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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성의 몰락

지은이조셉 콘래드 저/오경희 역

쪽수272쪽

발행일2017년 6월 10일

ISBN978-89-5533-528-6

판형148*210*20mm

기타원서 : Notes on Life & Letters

정가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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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사건으로 마스터하는 유럽의 근현대사!

당대를 살았던 영국 소설가 조셉 콘래드의 거침없는 육성을 통해 유럽의 근현대사를 독파하는 책이다. 러일전쟁, 제1차 세계대전, 폴란드 분할통치와 독립만으로도 유럽의 판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과 당시 유행하던 책들을 곁들이면, 유럽 국가 간의 속내와 각 민족의 정서도 생생히 느껴진다. 주류 역사책에 나타나는 조심스러움이나 우회적인 표현보다는, 양심 있는 지식인의 비판적 사고가 잘 드러나 있다. 추한 진실도 숨김 없이 낱낱이 드러내는 저자의 독설을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진실을 느낄 수 있다.

되풀이되는 역사, 유럽 근현대사에서 한국의 현재를 읽다!

유럽이 200년 넘게 지탱해온 사상은 계몽주의였다. 계몽주의 시대 유럽인은 빛, 이성, 도덕, 과학적 합리주의 등 인간의 선한 양심과 발전을 믿었다. 그런 계몽주의 시대의 환상은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부터 깨지기 시작하더니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20세기 유럽은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도덕마저 실종된 시대를 맞이한다. 이성과 도덕의 실종은 폴란드 분할통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당시 폴란드는 현재 한국과 많은 면에서 닮았다. 사드 배치와 북한 문제를 놓고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3국에 의해 분할통치된 폴란드와 본질적으로 비슷하다. 게다가 타이타닉호 침몰(1912) 사건은 세월호 사건의 완벽한 리허설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침몰한 타익타닉호는 유럽의 정신, 제도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임을 보여주었다. 침몰한 세월호 역시 상업주의와 국가제도를 맹신했던 우리의 사고체계를 뒤바꿔 놓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문단의 트렌드를 통해 시대의 변화상을 읽는 즐거움!

이 책은 전쟁 이야기와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책들과 문단의 트렌드 또한 소개하고 있다. 이성이 무너진 시대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매’와 ‘심령론’, 겉표지만 보고 책의 내용을 판단하는 풍토, 20세기 흉물 연극 검열관, 독재국가 러시아의 아까운 재능 ‘투르게네프’ 등등 다른 책에서 보기 드문 당시의 문학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유럽의 근현대사를 어떤 역사적인 서술보다 더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PART 1_ 1904~1905, 전쟁
러일전쟁, 도덕의 종말을 알리며 20세기의 문을 열다
유례없는 독재 러시아의 몰락과 범독일주의의 야욕
책과 사람, 그 위태로운 집착과 덧없는 운명
스탕달, 그에게 자연주의라는 족쇄를 채우지 말라
헨리 제임스, 겉표지만 보고 그의 소설을 폄하하지 말라
모파상, 최고를 추구했지만 재능은 드러나지 않은
아나톨 프랑스, 산문의 왕자이자 사회주의자

PART 2_ 1907~1910, 조락
연극 검열관, 20세기 영국의 흉물
찰스 러프만, 이 시대의 돈키호테, 행복한 방랑자
심령론, 과학이라는 만물상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
조지 본, 과학은 시의 파괴자인가?

PART 3_ 1912~1917, 침몰
타이타닉호 침몰, 진보와 물질문명의 총체적 난국
엠프레스호 침몰, 참사를 피하기 위해 필요했던 두 가지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 다시 찾은 폴란드
독일의 최후통첩, 오스트리아 국가 총동원령
버려진 나라 폴란드, 역사는 그 생존 가치를 어떻게 논했나?
투르게네프, 독재국가의 위대한 민족작가

PART 4_ 1918~1919, 희망
폴란드 분할통치와 독립은 유럽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잘 싸웠다, 뱃사람들과 바다여!
난파선을 끝까지 지키는 뱃사람의 전통
스티븐 크레인, 인상주의의 명수이자 타고난 기수

편역자의 말: 유럽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조셉 콘래드 (Joseph Conrad) 지음


영국의 소설가이자 해양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폴란드 베르디추프(현재 우크라이나 베르디치우)에서 독립투사이자 시인, 극작가인 아폴로 코제니오프스키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부모의 반정부운동 전력으로 1862년부터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1865년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삼 년 후 아버지마저 여의며, 열여섯에 선원이 되려 프랑스 마르세유로 건너갔다. 1886년 영국 귀화 후 선장 자격시험에 합격해 콩고강을 왕래하는 기선을 맡았다. 당시 식민지 생활의 처절함을 직접 보며 매우 비판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1894년 서른일곱에 작가 인생을 시작한다. 1895년 첫 소설 『올메이어의 어리석은 행동』을 비롯해 20여 권에 달하는 그의 소설은 대부분 해양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세계대전 이후 실존주의적 인간관과 엄격한 정치인식으로 주목받았고, 현재까지 19~20세기를 연결하는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24년 67세에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나르시스호의 검둥이』, 『청춘』, 『암흑의 핵심』, 『로드 짐』, 『서구인의 눈으로』 등이 있다. 



오경희 번역


1971년 제주시 출생으로 기획편집자이자 번역가다. 건국대학교, 고려대학교, 프랑스 릴(Lille Ⅲ) 대학교에서 불어와 불문학을 공부하고 19세기 시인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출판계에 입문해 기획, 편집과 함께 영어 및 프랑스어 책을 번역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파티셰 학교』『마리 앙투아네트의 테이블』, 『뉴노멀 시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유럽, 이성의 몰락』,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가정에서 배우는 기독교 핵심 교리』(Ⅰ, Ⅱ), 『신구약을 한눈에 보는 컴파스 그림 성경이야기』 등이 있다.